일상/생각

세상이 멀게 느껴질 때, 나는 조용히 숨을 쉰다

smilehappyworld 2025. 4. 1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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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날이 있다.
사람들 목소리는 들리는데,
그 안에 나는 없다.

친구들의 웃음, 뉴스 속 사건,
SNS 속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까지.
전부 다,
너무 멀게 느껴진다.

나는 지금 여기 있는데,
세상은 마치
투명한 유리벽 너머에서만 움직이고 있다.
소리는 들리지만 닿지 않고,
말을 해도 돌아오지 않는 그런 거리.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사실 이 마음을 아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걸 늦게야 알았다.

그래서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세상이 멀어도 괜찮다.
그건
지금의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니까.
멀리서라도 보고 있다는 건
언젠가 다시 가까워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오늘은
그저 숨 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아무도 모르게,
나만 아는 방식으로
조용히,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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